북아태지회, 북한선교 프로젝트 다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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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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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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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로젝트’ 등 선교전략 실행 ... 관계개선 방안 등 연구 지속
그러나 ‘동토의 땅’은 여전히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는 정부의 철저한 통제와 폭력적인 박해로 찾아볼 수 없으며, 복음을 자유롭게 전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채무상환부담이 없는 외자도입방식인 합영법을 제정하는 등 일부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서방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등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아태지회는 ‘K-프로젝트’ ‘평화교류협의회’ ‘선교전략연구소’ 등 다양한 방편과 다각적인 접근으로 북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 여러 단체와 개인들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북한과의 교류 및 협력사업을 진행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60여 년간 복음으로부터 격리된 북한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북아태지회의 대북 선교 프로젝트를 들여다본다.
▲K-project
북아태지회는 2006년 6월 평양에 소재한 K병원에 의학물품 등 의료물자 지원계약을 체결하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이 병원은 북한에서 가장 현대화된 장비와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중 한 곳.
1986년 4월 개원한 이 병원은 총 부지면적 10만5,000㎡, 연건축면적 16만㎡에 16층짜리 건물 3개동과 동위원소치료병동, 동물실험실 등 5개 동의 부속시설과 심장외과, 신경외과 등 30개가 넘는 부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심장 관련 시술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이 병원은 심장초음파측정기, 혈관조형촬영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심장·뇌 전문 수술기구 등 최신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변조파종합진단치료기, 혈구백분율계수기, 경혈진단치료기 등 자체 제작한 기구들로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병원도 국가적 경제위기 앞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평양은 북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도시지만, 오랜 기간 식량과 에너지를 공급하던 소련연방의 해체와 1993년부터 시작된 홍수와 기근 등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시설투자와 운영에 극단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병원 측은 결국 외부세계에 도움을 청했고, 미국에 사는 최희만 장로를 통해 북아태지회와 연락이 닿았다. 지회는 2006년 6월부터 세 차례 평양을 방문해 병원에 필요한 의약물품과 의료장비들을 공급했다. 지회는 미국의 재림교회 소속 병원에서 기부한 최신 의학 장비와 관련 기구들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연길 의명의치제작유한공사
북한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중국에서는 2002년 5월 ‘주식회사 의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인 김행선 장로(재미교포)는 중국 연길시에 ‘의명의치제작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정부의 공식허가를 받아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특히 매년 정기적으로 몇 명의 북한 치과의사들을 초청해 수련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도 북한 청진의 치과의사들이 중국 현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의치교육을 받고 있다.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해 온 결과 올해부터는 북한의 인력을 활용하여 중국에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연평병원’이 문을 열게 되었고, 현재 북한의 의사들이 병원에 상주하며 함께 일하고 있다. 이 병원은 앞으로도 몇 명의 북한 의사들을 더 추가해 초청할 계획이다.
▲평화교류협의회
교단과 기관이 북한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이전부터 여러 명의 재림교인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미 북한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 인물이 김선만 목사. 그는 2000년 7월부터 현대아산이 금강산지역에 건설한 영농장에서 농업기술책임자로 파견되어 일했다. 김 목사의 성실한 봉사와 헌신은 그곳 사람들에게 재림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후 금강산에 있는 농장을 지원하는 평신도들이 2005년 11월부터 4회에 걸쳐 이 지역 농장에 우물시추작업을 도왔다. 이 같은 직접적 프로젝트를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0월 평화교류협의회(회장 최창규)가 조직되었다.
평화교류협의회는 2008년 4월 현지 토목공사를 통해 북한주민의 숙원사업인 수해방지 제방공사를 완공해 농장의 만성침수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이 모임은 현재 통일부에 등록이 되었고, 공식적으로 북한의 지원과 협동을 위해 일하도록 허가되었다. 평화교류협의회는 북한 식량난 타개를 위한 농업기술전수 및 협력봉사와 수해복구지원 중장비기술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아태지회 북한선교연구소
북아태지회는 북한선교사업의 전망이 더욱 구체화되어감에 따라 지난해 3월 중장기 북한선교계획 수립을 위해 김선만 목사를 선교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임명했다. 또 북한선교위원회를 조직하고, 지회 선교부장 하홍팔 박사를 위원장에 선임했다. 일련의 이러한 조치는 그간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북한선교 작업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통합하기 위해.
지회 선교전략연구소는 또 북한선교 소식을 정기적으로 알릴 전문 간행물 발간계획을 세우고,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지는 각 교회에 북한의 선교현황 등 소식을 전하고, 북한에 대한 지원과 기도를 간청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북아태지회는 이밖에 새터민 지원과 교육사업을 계획하는 등 효과적인 북한선교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해외동포원호기구
이밖에 재미 한국인 재림교인들로 구성된 해외동포원호기구(위원장 김성원 / Korean Church Development & Relief Agency in U.S.A)는 2005년부터 북한 나진, 선봉지역에 고아들을 위한 빵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빵을 만들어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설비와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04년 1월부터 ‘한핏줄’이라는 북한관련 소식지를 발행하여 미주지역에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활동사항을 보고하고,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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