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대총회장은 중국에서 무엇을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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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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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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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 중심으로 부상하는 ‘차이나 파워’
윌슨 대총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앙 지안용 국가종교행정부 차관, 가오 팽 중국기독교협회장과 칸 바오핑 총무, 오엔린 삼자애국운동위원회 해외업무 담당 부장 등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회담을 갖고, 중국 내 재림교회의 활동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윌슨 대총회장의 방중은 현지 성도들을 만나 격려하고, 이들이 세계 재림교회 구성원의 일부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세계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선교대응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대총회 수뇌부의 의중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은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뿐 아니라 종교 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형성해가고 있다. 특히 기독교는 ‘차이나 파워’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기독교 국가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예측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미래탐사팀이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을 예측해 펴낸 <10년 후 세상>(최재천 지음 청림출판)에서 다수의 미래학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기독교 국가 자리를 나이지리아나 중국에 내줘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의 종교 트렌드 변화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세계적으로 기독교와 이슬람의 위상은 굳건하지만 지역, 국가에 따라 상당한 도전과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독교 인구의 중심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중남미 등 제3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그 한 가운데 중국이 서 있다. 세계미래학회는 <2011~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급격한 경제성장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인들이 기독교, 불교 등 종교를 통해 안정감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기독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종교다.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최소 5000만 명에서 최대 1억5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회 출석 신자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그만큼 중국은 재림교회에도 중요한 ‘영혼구원의 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약 40만 명의 재림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과 현실적 제약으로 공식적인 행정구조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많은 지역교회들이 다른 개신교회가 사용하는 동일한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중국 재림교회는 현지 지도자와 성도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근래 수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북아태지회의 한 관계자는 “사실 북아태지회를 설립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선교대응책 마련과 함께 광활한 중국 선교를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북방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세속화가 이루어지기 전 중국 선교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새 기독교 인구변화의 핵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대총회와 북아태지회의 선교전략이 앞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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