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한 마디로 명절 우울증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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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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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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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스트레스 줄이는 명절증후군 대처법
새해를 맞이한 기쁨과 함께 그동안 떨어져 있던 친지들과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비록 길지 않은 연휴지만 가족, 친지들과 오붓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훈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명절.
하지만, 올해도 누군가에겐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크게 늘어난 일거리를 떠안게 된 여성들은 벌써부터 절로 한숨이 나온다. 평소의 2-3배나 시간이 지체될 교통체증을 생각하는 아빠에게도 적잖은 스트레스가 밀려온다.
그러나 이런 명절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대처방법이 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가사노동의 분담. 명절 행사를 가족 공동의 책임과 권리로 돌리는 것이다. 이때, 남성들의 몫이 중요하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남성들이 부엌을 ‘접수’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부엌에서 일하고, 남자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특집 프로그램 시청에 열을 올렸던 과거의 우를 올해는 반복하지 말자.
오히려 남성들이 아내를 하루쯤 쉬게 하는 감동 이벤트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각 가정 대표 남성 요리대회를 개최해 보는 것도 이색적인 방법이다. 남편들이여! 올 설에는 아내의 짐을 덜어주자.
명절증후군을 없애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돈보다 마음을 표현하는 일. 물질적 가치를 정신적 가치로 전환시키는 ‘저비용, 고효율’의 명절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칭찬은 풍성히, 불편한 말은 최소한으로 가려한다.
상대를 ‘무조건’ 칭찬하는 것이 좋다. 칭찬 한 마디에 쌓인 피로도, 깊은 갈등과 불만의 골도 메워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며느리가 어머니 솜씨는 죽어도 못 따라 가겠다 그러네요” “여보, 당신이 옆에 있으니까 어머니 마음이 편해지나 봐” “수고했어, 당신이 자랑스러워” 등 부부간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 한마디가 엔도르핀의 유전이 된다.
세뱃돈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아이들에게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친지어른이 평소 읽었던 책 중에 고전이나 신간서적 중 한 권을 선물하는 것은 보다 의미 깊다. 물론, 평생 가슴에 남을 만한 덕담 한마디와 함께.
명절이 끝나면 아내의 ‘뒷담화’에 동참하는 애프터서비스도 중요하다. 혹, 아내가 시댁 흉을 보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고, 같이 반응하고 이해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평소 아내가 불편해 하던 사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명절 때 안 좋은 소리만 골라 하던 사람, 일손을 전혀 거들지 않던 사람을 도마에 올리는 것이 기본. 거기다 아내의 발마사지를 직접 해 준다던지, 뭉친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안마를 해준다면 아내의 행복감과 가정의 화목은 두 배가 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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