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에 전격 경질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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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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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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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 “승격권 성적에 갑작스런 해임, 이해 안 돼” 성토
소속 구단과 언론은 지난 18일 K-리그 챌린지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었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경질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강원의 지휘봉을 잡고 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알툴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쉽게 중도 퇴진했다.
언론은 알툴 감독의 경질 배경에 대해 “전술과 선수단 관리 문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08~2009년 제주에서 경질된 전력이 있는 알툴 감독은 K-리그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쓴 맛을 보고,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게 됐다. 올 시즌 11승6무11패로 리그 3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알툴 감독은 경기가 없는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인근 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정도로 독실한 재림교인. 승부 결과에 관계없이 늘 기도로 생활하는 그는 경기장에 갈 때도 성경을 가져가 읽을 만큼 투철한 신앙심을 갖고 있다. 올해도 속초중앙교회와 강릉중앙교회 등을 찾아 예배를 드리곤 했다.
한편, 알툴 감독의 서포터스를 조직해 응원했던 이기곤 목사(속초중앙교회)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팀의 부활을 위해 헌신했던 알툴 감독이 갑작스럽게 작별하게 돼 아쉽다”면서 “모쪼록 한국 축구는 물론,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던 교회와 성도들의 사랑을 잊지 말길 바라며 앞으로 그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인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툴 감독의 전격 경질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강등된 팀의 리빌딩을 맡겼으면 적어도 2년은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승격권 성적을 내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경질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포메이션이나 체력 위주의 훈련을 한다는 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힘을 내겠다는 전술로 이해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한국 축구 특유의 냄비근성에 감독이 희생양이 됐다”고 꼬집었다.
1987년 지도자에 입문한 알툴 감독은 브라질의 마두레이라 EC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플루미넨세와 플라멩고 등 브라질 명문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0년 이후부터는 페루와 UAE,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에서 프로팀을 이끌었다.
2007년 브라질 상파울루 주 1부리그 C.A 유벤투스 사령탑을 거쳐 2008년 제주 감독으로 부임하며 한국 축구와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브라질 유소년축구팀을 조련할 당시 훗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호나우딩요를 발굴해 지도했으며, 제주 감독 시절엔 현재 독일 FSV마인츠 05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을 발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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