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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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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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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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한국 교회 신뢰도조사’ 공청회 열어
기독교윤리실천협의회(이하 기윤실)와 바른교회아카데미, CBS, 국민일보, 목회와신학 등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가 바로 그것.
이 조사는 일반 시민들이 교회를 어떻게 여기는지를 평가하고, 앞으로 교회의 개선방향에 지침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대(對) 교회 이미지와 정보를 분석해 무너진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고 그 추이를 점검한다는 의미에서다.
관련 단체들은 오는 10월 실시될 예정인 공동조사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명동 청어람에서 공청회를 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모임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전 설문문항의 엄밀성을 따지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공청회는 책임연구원인 김병연(서울대 경제학부, 기윤실 정직신뢰성증진운동본부장) 교수의 주제발제와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 교수, 신창운(중앙일보 여론조사전문) 기자, 조현(한겨레신문 종교전문) 기자, 김청(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국장, 황필규(NCCK 정의평화국) 국장의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병연 교수는 주제발제에서 “신뢰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사회발전 요인”이라고 말하고 “한국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면 보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삶을 살게 되고, 결국 교회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교회의 노력을 강조했다.
10월 중 전국 남녀 1000명에게 전화조사 ... 11월 경 결과 발표 세미나
지정토론에서 조현 기자는 “이런 조사가 실시되는 것은 한국 교회에 위기의식이 팽배했다는 반증”이라며 “고려의 불교와 조선의 유교가 왕성했어도 신뢰를 잃었던 것처럼 한국 사회는 종교의 밑바닥을 경험하면 과감히 종교를 바꾸는 특색이 있다”며 교회의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조성돈 교수는 “한국 교회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객관화된 자료를 통해 잘 정리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설문의 의미를 조명했다. 하지만 “신뢰라는 단어가 너무 추상적”이라며 설문 내용이 보완해야 할 점을 충고했다.
신창운 기자는 “신뢰도는 상황에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단지 결과만 보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은 맞지 않다”고 조언하며 조사 데이터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청 한기총 사무국장은 “교회의 지향점과 일반 시민의 요구점이 다르다”면서 “개별 종교에 대한 신뢰도 질문은 자기가 가진 종교에 따라 주관적인 입장의 배타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황필규 국장은 “교회 신뢰도를 조사하기까지 이른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믿음을 위한 노력을 귀하게 평가한다”고 말하고 “교회의 신뢰증진을 위해서는 church standard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는 10월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실시될 예정이며, 11월 중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관련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교·분석 가능한 데이터 축적을 위해 최소 3년 이상 연례적으로 발표해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증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마음이다.
주최 측은 이번 조사결과가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증진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보의 효율적인 전달 및 교회의 개선방향 여론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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