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종교계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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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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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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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경제위기 극복한 ‘행동하는 양심’ 스러지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진석 추기경 이름으로 발표한 추모메시지에서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대중 토마스모어(세례명)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화,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다"고 회고했다.
천주교는 "김 전 대통령은 정치적 핍박 속에 여러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사형선고를 받아 옥살이를 하고 이후로도 수십 년간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김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 치하에서 민주화를 이룩하고 남북대화와 정상회담을 통해 민족통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내용의 추도문을 발표했다.
NCCK는 "대통령 재임기간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국가 부도 직전의 경제위기를 극복했고, 인권과 평화를 우리 사회의 기본가치로 확립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현 정부와 정치권, 또 국민 모두가 이 업적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정치인으로서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속에 민주화와 남북평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불교계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계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상징적 존재였다"며 "이런 국가의 원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공허하며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천불교 전국승가회는 "김 전 대통령은 엄동설한에도 꿋꿋하게 견디어 여름에 꽃을 피우는 인동초의 삶을 살아가신 이땅의 진정한 지도자였다"며 "고인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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