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도 가장 높은 종교는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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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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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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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두 배 이상 앞질러 ... 불교 신뢰도 향상도 두드러져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최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설문인구의 57.6%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에 대해 ‘천주교’라고 답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 단체 두 개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불교(50.0%) 개신교(26.4%) 원불교(6.2%)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천주교 신뢰도는 개신교보다 두 배 높게 나왔다.
천주교 신뢰도는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65.3%)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다. 특히 40대(64.1%)와 50대(66.3%)에서 신뢰도가 두터웠다.
이 잡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천주교 신자 수가 꾸준히 늘고, 4대강 사업 반대 등 사회적 목소리를 활발히 내는 점이 천주교가 부동의 1위를 굳힌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천주교는 지난 3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교회의가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것은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20년 만이다.
천주교와 함께 4대강 사업 반대에 앞장선 불교의 신뢰도 상승도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뢰하는 종교를 하나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불교(30.8%)가 천주교(29.9%)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개신교 신뢰도(26.4%)는 천주교나 불교보다 상대적으로 엷었다. 이런 흐름은 개신교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는데, 이 조사에서도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반면 2~3년 전과 비교해 ‘(기독교를)더 적게 신뢰한다’는 응답은 26.6%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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