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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에 종교계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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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2.02.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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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학교폭력 예방 성명서 채택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정기총회를 열고 학교폭력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계가 팔을 걷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하 KCRP)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27차 정기총회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정, 사회,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당부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7개 종단 대의원 90여명이 참석했다.

종교계의 학교폭력에 대한 성명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와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자승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공동명의로 발표됐다.

KCRP는 “청소년 폭력 문제가 학교 내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는 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학생간 집단 따돌림, 일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학교 폭력사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KCRP는 이어 “그동안 학교는 학생들의 참된 자아 형성과 인격 함양을 위한 교육을 했는가, 가정은 개인과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랑을 나눠왔는가, 사회는 청소년들의 삶의 가치를 바르게 인도해줄 환경을 조성해 왔는가를 우리 모두 깊이 자숙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 자아형성을 이루지 못한 어린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교육현장에서조차 폭력이 일상화되고 난무한다면 이처럼 불건전한 환경에서 성장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이는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성교육의 부재로 우리 사회가 극단적인 생명경시 풍조에 물들어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KCRP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추진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가 하루 빨리 학교폭력이라는 상처를 치유하여 생명존중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국민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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