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는 소리 없는 ‘포교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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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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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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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교 황금어장 ... 선교적 전략요충지
따라서 훈련소는 선교적 측면에서 젊은이들을 향한 ‘복음전파의 황금어장’이라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전략요충지다.
특히 우리나라 군대는 연령, 신체, 학력 수준 등에서 우수한 청년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조직 환경의 특성상 군인 개개인이 가정과 떨어져 새로운 집단에 적응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에 놓이기 때문에 장병의 마음이 복음에 대해 쉽게 열리는 작용을 한다.
훈련소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각 종교 및 교단간 포교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영적 전쟁터’이기도 하다. 각 종교와 교단은 종파성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막대한 재정을 투자하며 훈련병을 비롯한 군인들을 위한 포교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일례로 천주교는 2년 전 15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훈련소 내에 초대형 성당을 신축했다. 이 자금은 모두 천주교 신자들의 헌금으로 마련됐다. 6개월간 교리학습을 해야 영세를 주는 규정도 바티칸 교황청의 허락을 받아 훈련소는 예외규정으로 두어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영세를 주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연간 1만5000명의 훈련병이 영세를 받고 천주교인으로 영구 등록한다.
기독교 역시 매주 약 500만원 어치의 간식을 제공하거나 각종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6만5000명의 훈련병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현재 5000석 규모의 교회가 협소해 곧 초대형교회를 건축할 계획이다.
불교는 지난해부터 130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5000석 규모의 법당을 신축하고 있으며, 2006년 소수 종교 중 유일하게 군종 파송이 허가된 원불교도 간식제공과 각종 문화공연 등 엄청난 투자로 경쟁적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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