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 위한 ‘콘클라베’ 오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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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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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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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 80세 미만 추기경 115명이 선출
투표에 참여할 추기경단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별 미사를 마치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어 자정쯤 교황 선출을 위한 첫 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표에는 전세계 추기경 가운데 80세 미만의 115명이 참석한다.
‘열쇠로 잠근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콘클라베는 철저한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이 각자 작은 종이에 후보자의 이름을 써서 투표를 하며, 매번 회의가 끝날 때마다 투표용지를 불태운다. 이때 검은 연기를 피우면 선출에 실패했다는 것을 뜻한다. 흰 연기는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전하는 첫 번째 신호다. 투표에서 3분의2 이상 지지를 받아야 교황이 될 수 있다. 교황청은 콘클라베를 앞두고 연기를 피울 지붕의 굴뚝 정비도 끝냈다.
후보자는 미리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유럽과 비유럽의 대결 혹은 기존 바티칸 주류세력과 개혁세력의 대결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황이다. 해외 언론들은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과 브라질의 오딜로 페드로 스체레르 추기경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의 우엘레 추기경과 최초의 흑인 교황으로 가나의 턱슨 추기경도 언급되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100년 동안 콘클라베가 닷새 이상 계속된 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새 교황이 적어도 주말 이전에는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시카 교황청 언론담당관은 “이번 주 안으로는 새 교황이 탄생할 것”이라며 “모두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프리드 폭스 남아공 대주교는 오늘 교황선출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 모두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중요한 과제를 잘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265번째 교황이 누가 될 것인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바티칸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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