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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설의 기원과 배경 그리고 성경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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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4.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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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남대극 박사 ... “연옥은 성경과 아무 관계없는 개념”
남대극 박사는 ‘연옥설의 기원과 배경 그리고 성경적 근거’라는 제목을 발표한 논문에서 “연옥은 성경과 아무 관계없는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가톨릭 백과사전은 ‘연옥’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 세상을 떠난 자들로서 소죄(용서받을 수 있는 과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거나 그들의 범죄 때문에 온전히 속죄(충족)를 하지 못한 자들이 일시적 형벌을 받는 장소 또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그들의 영혼이 즉시로 천국, 연옥, 지옥 중에서 한 곳으로 간다는 가톨릭의 교리는 이른바 영혼불멸설에 기초한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죽으면 시체 즉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이 그 세 곳 중의 한 곳으로 간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 교리는 사람이 죽은 후에도 그들의 영원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므로 연옥에 관한 교리는 영혼불멸설과 사후운명변경가능설이 성경적으로 입증될 때에만 그 존립이 가능해진다. 이 두 개의 초석 중에서 하나라도 옳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면 연옥설은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  

기독교의 많은 정통 및 비정통 또는 이단 교리들이 그러하듯, 연옥설도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교리가 아니다. 연옥설의 근원으로 거론되는 것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부터 일부 유대인들 사이에서 시행되고 있던 행습인 죽은 자들을 돌봐주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던 일이다.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은 살아있는 자들이 기도를 통해 죽은 자들을 돕는 방법이라는 신조가 널리 퍼져 있다.

천국과 지옥의 중간에 있는 공간 또는 상태로서의 연옥은 이 우주 내에 존재하는 않는 것이며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이교적 또는 비성경적 개념이다. 중세의 교회는 연옥을 죽은 죄인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거쳐 가는 예비적 또는 과도기적 단계로 설정함으로써 신도들로 하여금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미사를 드리거나 제물을 바치게 하였으며, 좀 지나친 경우에는 면죄부를 사게 함으로써 연옥을 자금 조달의 방편으로 악용하기도 하였다.

연옥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교리의 근거로 내세우는 마카베오하 12:38~45은 교리의 기초가 될 수 없는 외경이므로 그런 본문에 의존하여 중요한 교리를 수립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대교와 기독교의 거의 모든 교파들과 교인들은 연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마태복음 12:31~32, 디모데후서 1:16~18, 그리고 고린도전서 15:28 등이 연옥설을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되지만 이 모든 본문들의 진정한 의미는 연옥설을 뒷받침한다기보다는 그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본문들임이 확실해졌다.

일부 교부들의 개인적인 진술과 이교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생성된 이 연옥설이 오늘날에 와서는 신앙이 독실한 가톨릭 교인들과 학자들에 의해서도 배척을 당하고 있다. 이것은 연옥설이 얼마나 허술한 기초 위에 서 있는 교리인가를 말해준다. ‘연옥설’은 문자 그대로 한때의 ‘설’에 불과한 교리로 낙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연옥’은 성경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개념이며, 따라서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교리를 아직도 붙들고 있는 신도와 교회들도 그것의 근원을 바로 이해하게 되면 머지않아 그것을 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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