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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전도] 답 없는 세상에서 답을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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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목사 목사 [email protected] 입력 2021.1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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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의 고민, 교회가 함께 풀기 위해 노력해야”
김성민 목사는 “이 시대 청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교회가 함께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성민 목사(호남합회 청소년부장)

■ 노답(?)
‘No답’이란 말을 아십니까. 답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청년전도는 정말 노답입니다. 재림교회뿐 아니라, 한국 기독교가 겪고 있는 심각한 고충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하면서 청년전도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짧게나마 그 이유를 알아보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한 청년전도 방향성을 고민해봅니다.  

노답 상황 1: 기독교 혐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해 대구 신천지 사태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2차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확진자 수 212명), 서울 사랑제일교회(관련 확진자 수 1,117명)의 모습은 일반인들에게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아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광적 집단’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습니다.

이는 2020년 8월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한 설문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내용 중 ‘개신교 또는 개신교 신자에 대한 혐오 및 차별의 표현을 들어보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18~29세 청년층 응답자 84%가 “혐오 또는 차별 표현을 들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전부터 나타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2) 노답 상황 2: 신학실종
데이비드 웰스는 저서 <신학실종>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이 자리 잡으면서 서로 다른 가치가 지배하는 두 개의 영역, 즉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각각 형성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공공의 삶과 사적인 삶이 일치한다는 기존의 가치관에서, 공적인 삶의 영역이 사적 영역과 분리되었고, 따라서 신앙은 사적인 영역으로 국한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자라난 현시대의 청년들은 신앙을 공적 영역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적 영역에서만 인정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공적인 부분에서 신앙을 말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 것이며, 시대에 역행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나아가, 절대 불변의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 청년들은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고, 그 진리가 요구하는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가치관을 두기보다, 개인적 행복과 성취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 저변화 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사회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보다 오히려 현재를 즐기려는 경향이 더 굳어졌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모습이 기독교 청년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전도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무종교 비율이 높아지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향해 우리는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접근해야 할까요?  

■ 답은 어디서?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 각 시대의 상황과 문제에 맞게 주어진 성경과 선지자의 예언적 기별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과 예언의 신을 통해 이 시대의 청년전도에 필요한 몇 가지 방향성을 찾아보겠습니다.

“청년들을 교육하여 청년들을 돕게 하라”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03>

청년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은 청년입니다. 가장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청년입니다. 엘렌 G. 화잇 여사는 청년전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나이가 든 전도자와 평신도들은 하나님께 헌신한 젊은이들이 그들의 친구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의 절반도 줄 수 없다”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04>

젊은 나이에 결혼한 제임스 화잇(26살)과 엘렌 화잇(20살)이 어려움 중에서도 재림 기별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수많은 젊은이의 마음을 뜨겁게 한 것처럼, 이 시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재림청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청년전도를 위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방향성은, 재림청년들의 개인적 영성 부흥입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시편 119:9
“청년들이 성경을 그들의 연구의 대상으로 삼기만 한다면...”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1>

이를 위해 청년들을 담당하는 지도자들은 가급적 개인적으로 그리고 꾸준하게 말씀을 주제로 토의하고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지루한 성경연구나 전도를 위한 강목 위주의 성경공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청년들이 성경과 예언의 신을 읽고 나눔을 통해, 다시 말해 복음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스스로 말씀묵상을 하며 예수님과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합니다. 만약 재림청년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말씀을 통해 뜨거운 신앙을 하게 된다면, 재림교회 청년선교는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확신은 다음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활동은 주로 개인적인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그리스도는 청중이 단 한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지셨다. 그리하여 그 한 사람은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자기가 받은 지식을 전파했던 것이다”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203>

■ 청년문제에 도움이 되는 교회와 교단
청년전도를 위해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방향성은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당시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좌시하거나 관망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29번이나 ‘고아와 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급합니다. 이 외에도 성경 신.구약은 형법 및 노예제도, 먹고 사는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관해 수많은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20.30대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에 소속되기를 원치 않는 것은 학업, 취업, 연애, 결혼, 육아, 이혼, 주거생활, 경제 등 현실적 문제와 집중적으로 씨름하는 이들에게 교회가 별로 친화적 공간이 되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개신교가 이러한 세대별 주요 과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례는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를 개인이 알아서 헤쳐 나오거나, 혹은 이런 고민 자체를 심각히 해보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처한 이들이 40대 이후에 교회로 회귀해 주된 회중을 구성하는 양상을 그리게 됩니다. 결국 교회가 젊은 세대들의 고민과 요구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하기에 이들의 교회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종교가 청년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문제를 다룬 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설문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6%의 청년이 ‘해결은 되지 않지만 마음의 위로를 준다’를 답했습니다. 반면 ‘물질적, 인적 도움을 준다’는 답변은 3.6%로 매우 낮았습니다. 이를 풀어 볼 때, 교회는 마음의 위로는 주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거의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20대의 무종교인 비율이 무려 약 65%에 이르는 주된 원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림교회와 교단은 청년들이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아파하는 어려움을 방치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 제시하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최근 ‘안식일에 시행되는 요일 변경을 위한 위임장 10만장 받기운동’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안타깝게 아직도 10만 장이 되지 않았으니, 교회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로 젊은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전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SDA교육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기관이 청년선교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이유는 그들의 언어적 고민의 필요를 채워주고, 직장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학원을 찾아왔던 이유가 여기 있으며, 이 기회를 통해 복음이 수많은 청년에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청년들과 함께 고민해야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노답(!) ... 노력하며 답을 찾아간다
다시 노답으로 돌아와서, 노답을 재림신앙적으로 풀어내자면 ‘노력하며 답을 찾아간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청년전도가 어려운 시대지만, 재림청년들이 말씀으로 부흥할 수 있도록 도우며, 청년들이 갖고 있는 교회 내외적 고민과 사회적 문제들을 교회와 교단이 함께 풀기 위한 방향성을 잡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답 없는 세상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이제 그런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특별기획시리즈 #Stop에서Step으로 #코로나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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