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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어게인②] 대면봉사 재개, 어떻게 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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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4.2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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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사 파송 원활해지고, 단기선교도 가능할 듯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그간 위축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 활동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종교활동 시 수용인원의 70%만 허용했던 규정도 폐지됐다. 모든 교인이 출석한 가운데 현장 예배가 가능해진 것이다.

행사와 집회도 299명이 넘는 인원으로 개최할 수 있다. 대형 교회의 예배와 총동원 전도회도 지장 없게 된다. 그렇다면 현장예배를 포함한 전도회와 공중집회 등의 재개를 위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과 대화를 나눴다.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염기영 목사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긍정적 변화도 분명히 있었다”면서 “1,2부 예배와 같은 방식은 지금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예배의 형태가 된 곳도 많다. 좋은 부분은 취하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약화된 저녁예배와 안식일학교 순서를 현 시점에 맞게 새롭게 되살리려는 교회지도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는 “(공중집회를)사실 이미 시작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시작한다면 온라인 참석자들과 어떻게 소통할지를 깊이 연구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참석자들이 단순한 ‘시청자’에서 적극적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프라인 참석자들의 경우는 소그룹 단위로 예배와 전도가 경험되도록 재조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는 “이 기회를 통해 재림교회의 교회론의 정립, 즉 교회론의 핵심인 예배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재림교회 고유의 예배순서와 형식을 재정비하고 회중의 능동적 참여가 일어나는 예배를 만들어야 한다. 허상의 예배가 아니라 코이노니아, 몸을 통한 전인적 예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예배는 우선 화요예배와 금요예배의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광고하여 교인들이 참여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아울러 전도회와 각종 공중집회는 후반기부터 정상적으로 실시하도록 5~6월에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지면 현장예배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고 “코로나와 함께 보낸 기간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러려면 목회자와 성도들이 건강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들 모두 피해를 입었다. 교회 구성원의 회복이 현장예배와 전도회, 공중집회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영적.육적 회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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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단됐던 ‘디딤돌 사업’ 등 봉사활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한 감염위험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면 봉사활동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재개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동중한 염기영 목사는 “감화력센터 사업은 단기간에 열매를 맺는 활동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선교현장이 필요로 하는 봉사의 영역을 구체화하고, 그에 따라 비대면과 대면 방식을 병행해 가며 투-트랙적 접근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중한 정영규 목사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기독교계 전체에서 교회의 본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공통적인 공감대는 이제는 성육신적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훨씬 더 적극적으로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화된 측면이 있지만, 기독교인과 일반인 모두 80% 이상 ‘교회의 공공성’을 기대하고 있다. 찾아보면 비대면, 대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아갈 나눔과 봉사의 영역은 꽤 많다. 교회의 여건에 따라 그 영역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 김동섭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배운 대로 지역사회에 일어날 재난에 대해 방관자의 자세가 아니라 오히려 교회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을 조명했다.

그는 “위험요소를 사전 평가하고, 교회 공간과 자원을 나누는 재난 매뉴얼을 만들어 ▲재난 대비(Planning) ▲재난 구호(Response) ▲회복 사역(Recovery) 등을 펼쳐야 한다. 돌봄 사역의 관점에서 교회가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동반자 자격에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충청 김요섭 목사는 “그동안 교회와 교인들이 실시하다 코로나 사태로 멈춰선 봉사활동을 재점검하고, 과거 활동들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지 살펴야 한다”면서 “그런 후 기존 사업과 새로운 사업들을 논의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호남 김재신 목사는 “디딤돌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격려하고,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활동도 찾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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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치에 의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검사 규정도 완화된다. 현재는 입국 전, 입국 1일차, 입국 6~7일차 등 3차례 진단검사를 받지만, 6월부터는 입국 전, 입국 1일차 등 2차례로 줄인다. 이에 따라 그간 거의 중단됐던 해외선교사 파송이 원활해지고, 해외 단기선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염기영 목사는 이와 관련 “우리 합회는 이에 대응해 내년 I WILL GO 사업의 하나로 ‘한 교회 한 사명’이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는 한국연합회 I WILL GO 사업 중 ‘세계 속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라는 사업적 방향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로 한 교회가 한 해외선교지를 다양한 방법(선교봉사대, 인력지원, 자금지원, 구호물품보내기, 기도후원 등) 으로 후원하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 목사는 “이 사업을 위해 각 교회는 해외선교 비전을 논의하고, 합회가 제안하는 선교지를 후원하는 방법뿐 아니라 각 교회가 준비하는 다양한 선교적 시도들이 잘 영글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도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영규 목사는 “올 한 해는 여전히 해외선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해제되더라도 우리가 주로 선교활동을 진행했던 제3세계는 여전히 해외입국자 격리와 봉쇄조치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정 목사는 “그럼에도 가능한 지역들이 있어 단기선교는 어느 정도 시작될 것”이라며 “다만, 이제는 단기선교 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지인들과 사전에 소통하며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섭 목사는 “해외선교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책임 부분을 고려하는 통합적 선교 중심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이번 회기의 선교전략인 I WILL GO 사업의 10-40창 선교전략에 맞춰 활발한 해외선교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요섭 목사는 “해외선교는 장기 선교와 단기 선교로 나눠 실시하며, 장기적으로 선교지 나라에 평신도사역자 또는 목회자를 파송하도록 재정적으로 돕는 게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는 입국 절차가 원활한 나라를 먼저 정하고, 구호봉사와 전도회 순서들을 미리 기획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신 목사는 “팬데믹 기간에도 우리 합회에서는 평신도실업인협회, 평신도지도자교회협의회 등 관련 단체에서 해외선교단을 파송하고, 직접 다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다면 아마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한국 사회도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파송선교사뿐 아니라 입국선교사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선교적 역량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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